(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삼성증권[016360]은 20일 현대차[005380]가 추가 주주환원책을 발표하고 자산 효율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정 주가를 기존 대비 약 14% 올린 33만원으로 제시했다.
임은영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기아[000270]의 시가총액이 더 높은 수익성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더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현대차 보통주 시가총액을 추월하며 현대차도 추가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해진 상황"이라며 "상반기와 하반기에 인도 IPO 추진 시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중국업체의 2024년 주가순자산비율(PBR)/ROE 상관관계로 분석하면 현대차의 적정 PBR은 0.86배"라며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했다.
임 연구원은 "내수판매 감소에 따른 믹스 하락 우려가 있으나 미국 판매 증가로 상쇄가 예상된다"며 환율 상승, 원자재 가격 하락,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올해 현대차의 자산회전율은 63%로 기아(126%)보다 낮다는 점에서 끌어올릴 여지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임 연구원은 "자산회전율이 낮은 금융 부문이 현대차 자산의 56%를 차지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 3사가 단기간에 흑자를 내기 어려운 신사업에 공동 투자할 때 현대차가 항상 50% 이상을 담당하면서 연결 자산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금융 부문의 경우 자회사 현대캐피탈의 지분을 기아로 매각해 금융 부문 소유 구조를 분산한다면 현대차 ROE는 약 2% 개선될 것"이라며 현대로템[064350], 현대트랜스리드 등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과 뚜렷한 시너지가 창출되지 않는 연결 자회사에 대해서도 지분율 축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인도 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활용하고 자금을 조달해 미래 차에 투자하기 위해 인도법인의 IPO를 추진할 전망"이라며 "인도법인 IPO를 시작으로 투자자산의 효율화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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