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지난달 캐나다의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캐나다 통계청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경제계의 당초 전망치 3.1%보다 낮은 수준으로, 중앙은행의 물가 관리 목표 범위인 2%대에 진입한 수치다.
소비자 물가는 지난달에도 2.9% 상승을 기록, 두 달 연속 물가 목표권에 들어섰다.
경제계는 당초 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3.1%로 예상했으나 실제 이를 밑돌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임대료와 모기지(장기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 주거 비용이 여전히 물가 상승의 주원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이동통신 및 인터넷 요금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 둔화를 이끈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달 이동통신 및 인터넷 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6.5%와 13.2% 하락했다.
또 식품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에 그쳐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낮았다.
금융계는 이 같은 물가 동향이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 결정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한 분석가는 "고금리 정책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현실화했다"며 "중앙은행이 오는 6월께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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