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상공의 날' 기념식…최태원·이재용·정의선·구광모 등 참석
최태원 "정부, 기업이 맘껏 뛰도록 판 깔아줘야…기업은 과감한 투자·혁신"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임기창 기자 =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과 신영환 대덕전자 대표이사가 올해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열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 212명에게 산업훈장과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등을 수여했다.
상공의 날은 국가 경제 발전과 지역사회에 기여한 상공인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제정한 날로, 매년 3월 셋째 수요일이다. 올해는 정부포상 규모가 전년 대비 10점 늘었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이영희 사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 전반을 총괄하며 브랜드가치를 글로벌 5위로 성장시켰고, 고객 중심 혁신 등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삼성의 브랜드 위상을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이 사장은 2022년 말 삼성전자 최초 여성 사장으로 승진하며 한국 경제에 있어 여성 리더십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기도 했다.
신영환 대표는 2020년 5월 대덕전자 대표이사로 취임해 인공지능(AI)과 5G 등 첨단 디지털 산업에 대응하며 초미세회로 기판 기술 개발 등에서 업계를 선도했다. 메모리 시장에서 DDR4에서 DDR5로의 수요 변화를 예측하고 박판 및 미세회로 기술을 선행 개발해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세계시장 석권에 밑거름 역할을 했다.
은탑산업훈장은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 주종대 고려제강 대표, 이종호 피피아이파이프 회장, 김철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가 받았다.
어성철 대표는 K-방산, 도심항공교통(UAM), 저궤도 위성 투자를 통해 첨단기술과 신산업 수출 확대에 기여했고, 주종대 대표는 신공정과 기술 개발을 통해 수입에 의존해오던 스틸코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종호 회장은 세계 최초 오배수 배관 원터치 모듈화 개발 등으로 플라스틱 배관 시장을 개척한 공로를, 김철중 대표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의 상용화에 성공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을 각각 인정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정원석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 대표, 서용철 ㈜신흥정밀 대표, 임대재 ㈜이맥솔루션 대표가 받았다.
철탑산업훈장은 김영식 SK하이닉스 부사장, 전상태 현대차 부사장, 이용현 환경에너지솔루션 주식회사 대표가, 석탑산업훈장은 김정호 ㈜한독 대표, 조경호 ㈜대창 부회장에게 각각 돌아갔다.
산업포장은 김호식 엘오티베큠 부회장, 이응구 피제이전자 대표, 윤일진 고모텍㈜ 대표, 윤장섭 ㈜에스씨엘 대표, 강동원 ㈜메디아나 사장 등 10명이 수상했다.
이밖에 임명진 ㈜현대에버다임 대표이사 등 17명이 대통령 표창을, 손정진 ㈜주원씨앤아이 대표이사 등 17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김성훈 지에스비 솔루션㈜ 부사장 등 150명이 산업부장관 표창을 받는 등 총 21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기념사에서 "올해 수상하시는 분들의 스토리를 보면서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며 "우리 경제가 전례 없이 힘든 상황에서도 반등의 물꼬를 계속 틀 수 있었던 것은 산업과 수출 최일선에서 묵묵히 땀 흘리신 여러분의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한국 경제가 저출산 극복, 지역경제 살리기, 잠재성장률 제고, 경제안보 강화 등 당면 과제가 많다면서 "정부는 기업이 맘껏 뛸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판을 깔아주고, 기업은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국내외 상공인 1천2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취재진으로부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해 테스트 중이며 기대가 크다"고 언급한 데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행사장을 떠났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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