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기체 대량생산·이동식미사일발사대 제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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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북한이 탄도미사일 제조용 장비와 부품의 '자급자족' 측면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지적했다.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하 패널)은 20일(현지시간) 펴낸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이 탄도 미사일의 생산을 위한 장비와 부품 제조의 자급자족 능력을 증진시켰다"고 평가했다.
패널은 외부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면서 특히 북한이 회전하는 롤러를 이용해 부품을 성형하는 '유동 성형(flow-forming)' 기술로 미사일 기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 뿐 아니라, 북한이 터보펌프에 쓰이는 부품인 '임펠러'를 포함한 미사일의 합금 부품을 제조하는 단계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패널은 전했다.
패널은 또 북한이 유동성형 장비와 고난도의 텅스텐 불활성 가스 용접 수단을 갖췄기 때문에 미사일의 기체와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를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이 한 회원국의 지적이었다고 밝혔다.
대북 제재위의 이 같은 기술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탄도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시행중인 군사·민수 이중용도 품목의 수출 통제 체제를 버텨낼 자체 역량을 상당 부분 구축했다는 평가도 가능해 보인다.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은 국제사회의 안보리 대북 제재의 이행 상황을 점검해 1년에 두 차례 활동 결과를 유엔에 보고한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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