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이차전지소재, 철강과 쌍두마차…무조건 성공시킨다"(종합)

입력 2024-03-21 15:04  

장인화 "이차전지소재, 철강과 쌍두마차…무조건 성공시킨다"(종합)
"이차전지소재 투자, 소극적으로 안한다…적극적 수소 R&D·필요시 투자도 검토"
'스톡그랜트' 제도엔 "사회 눈높이 맞춰 재검토"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100일간 전국 사업장 돌며 그룹 방향성 논의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장인화 신임 포스코그룹 회장은 21일 "철강 사업은 포스코의 기본이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그룹의 쌍두마차"라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무조건 성공시켜야 한다는 굳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장 회장은 이날 포스코의 전략 방향으로 철강 사업의 초격차 경쟁 우위 확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성장엔진 육성을 제시했다.
장 회장은 취임 후 100일 동안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 등 현장을 돌며 직원들과 소통하고 철강사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장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함께 '초일류'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철강기업 포스코'가 아니라, 소재 부분에서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그룹의 투톱 사업으로서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투자 속도를 유지할 것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1∼2년 해온 게 아니라 십여년 간 꾸준히 했다. 포스코가 그동안 신사업을 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을 많이 했다"며 "그중 가장 잘한 사업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이 사업은 '무조건 성공시켜야 한다'는 굳은 마음을 갖고 있다"며 "적기에 적절하게 투자하겠다. 결코 (이차전지 소재 투자에) 소극적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철강 업황이 뒷걸음질 치는 가운데 전기차·이차전지 소재 업황 역시 부진한 상황에서 위기를 돌파할 해법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장 회장은 "철강의 경우 (위기의 골이) 그렇게 깊거나 길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신사업이 흔히 겪는 '캐즘'(Chasm·깊은 틈) 현상의 초기이기 때문에 약간 길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사업에서 모두 '위기는 기회'라고 생각하며, 위기의 순간에 원가를 낮추는 등 경쟁력을 키워놓으면 경기가 되살아났을 때 훨씬 보상이 클 것으로 보고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특히 완공된 이차전지 소재 공장들이 많고, 준공될 공장들도 많아서 이런 공장들을 초기에 다잡아 정상화할 좋은 기회라고 본다"며 "이차전지 소재에 있어서도 포스코에 역시 운이 따른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장 회장은 "전기자동차는 '지구적인 운명'이며 어차피 갈 길"이라며 "속도에서 부침은 있겠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 (추세가) 흐트러지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강화할 아주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최정우 전 회장 시절 일부 경영진에게 지급돼 논란이 된 스톡그랜트 제도에 대해서는 "사회의 눈높이에 맞춰 다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장 회장은 "이 제도가 시작된 이유는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의미로, 꼭 나쁜 제도라고만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사회에서 해당 제도에 대해 다른 생각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도 있다"고 했다.
포스코가 직면한 '그린 전환' 이슈와 관련해서는 "큰 숙제 중 하나이지만 포스코 혼자서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국가도 이 부분에 대해 열심히 노력하고, 노력하는 기업들을 많이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린 전환에서 중요해질 수소의 경우 포스코가 새로운 사업 기회로 삼아서 미래산업으로 연결할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연구개발(R&D)부터 시작해 필요하면 투자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포스코의 '위기 극복 DNA'를 강조하면서 "직원들과 함께하면 못할 것이 없다. 취임 후 100일 동안 포항, 광양 등 전국 사업장을 돌아다니며 직원들과 그룹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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