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시절부터 30여년 근무…"경찰 조사 후 거취 결정"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횡령 의혹으로 경찰 압수수색을 받은 KG모빌리티(KGM)의 정용원 대표가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평택 KG모빌리티 본사 압수수색에 나선 것과 관련, 도의적 책임을 지고 대표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회사 측에 전달했다.
다만 정 대표는 신차 개발 등 진행 중인 업무는 마무리 짓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정 대표의 향후 거취는 경찰 조사가 종결되면 정해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1990년 KG모빌리티의 전신인 쌍용차에 입사해 두 차례의 기업회생절차를 이끈 경영전문가다.
그는 쌍용차 시절 경영관리팀장, 경영관리담당, 기획실장, 기획관리본부장 등을 지냈고, 2021년 2차 기업회생절차 때 법정관리인을 맡기도 했다.
정 대표는 2022년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자 곽재선 KG그룹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를 맡았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16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정 대표와 임직원 등 4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들의 횡령액이 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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