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을 급습한 이스라엘군이 무려 6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테러 공작원을 체포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 신베트는 성명을 통해 알시파 병원 작전 나흘째인 이날까지 무장정파 하마스,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공작원 140여명을 사살하고 650여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공작원 중에는 PIJ의 가자시티 정보 담당 지휘관인 후삼 살라메흐, 그의 형제이자 가자시티 선전 담당인 위삼 살라메흐도 포함됐다.
하마스의 서안 본부 소속 고위 지휘관 3명도 붙잡혔다.
이스라엘군은 "급습 작전 개시 후 병원에 갇혔던 PIJ 공작원들은 싸움을 포기하고 투항했다"며 "체포한 공작원들을 이스라엘로 데려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직도 병원 내에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며 "알시파 병원 작전은 앞으로 며칠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8일 이른 아침 알시파 병원을 급습해 현재까지 군사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하마스와 PIJ 등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대원들이 이 병원을 은신처로 삼아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는 것이 이스라엘군의 주장이다.
그러나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군이 환자와 피란민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병원에서 벌이는 군사작전이 명백한 국제인도법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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