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22일 JB금융지주[175330]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해외 주주들의 집중투표 표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회사 측에 시정을 요구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해외기관 주주 대부분은 한국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이 곤란하고 해외에서 설립된 기관의 위임서류를 준비하는 것이 어렵다"면서 "이로 인해 대부분 상임대리인 또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표결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달 28일 열리는 JB금융지주의 정기 주총을 목전에 두고 해외 주주들의 상임대리인·예탁원을 통한 집중투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지적했다.
집중투표제는 주총에서 이사진을 선임할 때 주당 1표씩 의결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선임되는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로, 일종의 소액주주 권리 보호 장치로 여겨진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지주 측에 해외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를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해달라고 서면으로 요청했으나, 해결 방안은 마련하지 않고 '해외기관 주주가 주총에 직접 참석하거나 전자투표·전자위임·서면위임을 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기관 투자자 유치를 활성화하려고 하는 현시점에 해외 주주의 기본적인 의결권 행사조차 보장 못 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JB금융지주에 유감을 표한다"며 "문제가 시정되지 않을 시 모든 법적 조치도 고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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