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미국과 일본 정부가 일본 항공자위대 조종사용 연습기 T4의 후계기를 공동 개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음 달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이 계획에 합의하는 방향으로 양국이 논의하고 있다.
T4는 일본 국산 제트기로 최고 속도는 시속 1천40㎞다.
1988년 9월 배치돼 항공자위대 조종사 양성에 사용되고 있다.
T4는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때는 상공의 먼지를 수집해 방사성 물질 농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도 이용됐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T4가 배치된 지 35년 이상이 지나 노후화한 것으로 평가되자 후계기 개발에 나섰다.
미일이 연습기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일 관계 소식통은 이에 대해 "생산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위대와 미군이 훈련 단계부터 같은 기체를 사용해 협력을 강화하는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본은 영국, 이탈리아와 함께 항공자위대 F-2 전투기, 영국·이탈리아 유로파이터의 후속 모델이 될 차세대 전투기를 2035년까지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일본이 미국 이외 국가와 방위 장비를 공동 개발하는 것은 처음이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