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피 아태 지역 독점 사업권 확보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한글과컴퓨터[030520]가 스페인의 인공지능(AI) 생체 인식 기업 '페이스피'(FacePhi)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한컴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김연수 대표와 하비에르 미라 미로 페이스피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25일 이같이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한컴은 페이스피에 지분을 투자하고 페이스피의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독점 사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지분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스페인과 프랑스 증시에 동시 상장돼있는 페이스피는 생체 인증에 필요한 안면, 지문, 동공, 음성 인식 등 AI 기반의 다양한 생체 인식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다수의 금융회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특히 페이스피는 안면 인식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가짜 판별 성능에 있어 기존에 많이 쓰이는 액티브 방식(사람이 얼굴을 움직여가며 본인임을 인증하는 방식)이 아닌 차세대 기술로 부상하는 패시브 방식(정면에서 찍힌 한 장의 이미지로 본인임을 인증하는 방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컴은 소개했다.
한컴은 이번 투자를 통해 페이스피의 2대 주주가 되고, 아태 지역에서 페이스피의 설루션을 한컴 브랜드로 판매하는 '화이트 라벨링' 방식을 통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한컴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한컴은 페이스피가 보유한 다중 인식 생체 인식 기술에 한컴의 AI, 한컴위드[054920]의 보안 기술, 클립소프트의 리포팅 도구, 한컴케어링크 헬스케어서비스 등과 결합해 더욱 향상된 신규 서비스·사업을 발굴하는 등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컴 김연수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한컴의 AI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추후 한컴 제품화·브랜드화한 페이스피 설루션을 아태 지역에 공급함으로써 해외 매출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디지털 인증 설루션 시장은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보안 수준이 점차 강화됨에 따라 기존의 지문 인식 중심의 생체 인증 기술에서 안면 인식 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또 딥페이크(인공지능으로 만든 이미지·영상 조작물)와 같은 기술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위변조 방지가 가능한 패시브 방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컴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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