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 국적기 터키항공이 리비아 내전 발발 10년 만에 리비아 노선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빌랄 에크쉬 터키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리비아행 운항이 시작된다"며 "일주일에 3번 취항하고 티켓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압둘 하미드 드베이바 리비아 총리도 엑스에 글을 올려 "터키항공이 거의 10년만에 리비아행 항공편을 다음 주부터 재개한다"고 전했다.
드베이바 총리는 이번 운항 재개가 국가 안정성이 개선됐다는 방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무장세력이 난립하면서 무정부 상태가 이어졌다. 2014년 동서 지역으로 나뉘어 사실상 내전을 벌이다가 2020년 유엔 중재로 휴전에 들어갔다.
튀르키예는 드베이바 총리가 주도하는 서부의 리비아통합정부(GNU)를 지지해왔다.
리비아는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는 서부의 GNU와 칼리파 하프타르 장군의 리비아국민군(LNA)이 지지하는 동부의 국가안정정부(GNS)로 분열돼있으며, 튀르키예는 GNS의 수도 트리폴리 점령 시도를 드베이바 총리 측이 격퇴하는 것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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