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접종한 대상포진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스카이조스터'인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스카이조스터는 31만159 도즈(1회 접종분) 판매돼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GSK의 '싱그릭스'와 MSD의 '조스타박스'는 각각 22만4천334 도즈, 22만3천842 도즈 판매돼 2, 3위를 차지했다.
스카이조스터와 조스타박스는 1회 접종하는 데 비해 싱그릭스는 2회 접종하는 점을 고려하면, 스카이조스터를 맞은 사람이 싱그릭스를 접종한 사람에 비해 훨씬 많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아이큐비아에 집계되지 않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무료 접종 사업에는 지난해 기준 스카이조스터와 조스타박스만 사용되고 있어 실제 스카이조스터의 접종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백신 가격으로 따지면 싱그릭스가 2회 접종에 50만~60만원으로 가장 비싼 만큼 매출액도 가장 높다. 스카이조스터 가격은 15만원 내외, 조스타박스 가격은 17만원 내외이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체내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며 다시 활성화해 발생하는 수포성 피부질환인데, 주로 면역력이 저하된 노인에게 발생하기 쉽다.
국내에서도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접종 수요가 느는 추세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 규모는 870억 원으로 재작년보다 105.8% 확대됐다.
한편 순위권에 있는 세 백신 중 스카이조스터와 조스타박스는 살아있는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화해 투여하는 생백신이고, 싱그릭스는 바이러스의 항원 일부를 넣은 사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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