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협 모든 분쟁서 중요 역할 할 것"…中 웨이보에 사진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이 미국 'AH-64 아파치급(級)'의 공격형 헬기를 지난주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 선보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군이 현재 운용 중인 Z-20 헬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보여 'Z-21'로 불리는 이 공격형 헬기는 중국이 인도 이외에 대만과 분쟁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해협 통제와 대만 침공 작전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만 해군사관학교 전직 교관인 루리시는 "중국군이 헬기를 기반으로 수륙양용 3차원 전투 능력을 높이려 한다"면서 Z-21 공격형 헬기는 바로 그런 용도에 쓰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 해군은 2007년부터 써온 071형 강습상륙함에 대해 헬기 운용 능력 부족을 이유로 작년부터 이를 대폭 개선한 075형 강습상륙함으로 대체해왔다.
그는 "Z-21이 대만해협을 가로지르는 모든 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Z-21은 경우에 따라선 대만 중부 산악지형을 넘어 동부까지, 심지어 필리핀까지 진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 '중국판 블랙호크'로 불리는 Z-20 헬기는 10t의 용량 크기로 군과 경찰의 대테러, 재난 구호, 대잠수함, 조기 경보 및 수송 작전 등에 쓰이는 다목적 헬기로 통한다. 인도와의 접경은 물론 해발고도 2천500m의 칭하이·티베트 등에도 배치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작년 10월 Z-21 헬기 제조업체인 장시성 소재 창허 항공산업을 방문한 바 있다고 SCMP는 전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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