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이익 7개월 연속 상승…부동산 침체·디플레 우려는 여전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공업 기업들의 올해 1∼2월 수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같은 공업경제이익(이하 공업이익) 통계를 이날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이지만, 11월 29.5%, 12월 16.8%보다는 상승 폭이 둔화했다.
작년 전체 공업이익은 전년 대비 2.3% 감소했었다.
기업 형태별로는 국유기업이 0.5% 증가했고 외자기업은 31.2% 급증했다. 민영기업 매출도 12.7% 늘었다.
통계국은 연간 매출 2천만위안(약 37억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이 지표를 산출해 발표한다.
통계국은 춘제(春節·중국의 설)에 따른 수치 왜곡을 없애기 위해 1∼2월 데이터를 합산해 발표했다.
올해 초 공업이익 증가에 따라 중국 경제 회복세가 탄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발표된 올해 1∼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등 일부 지표는 호조세를 보였다.
해외 수요 증가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은 바 크다.
그러나 부동산 침체와 중국 내 수요 둔화에 따라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는 가시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구형 소비재와 설비의 신제품 교체(以舊換新·이구환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유동성 공급 확대를 시사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인민은행이 올해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50bp(1bp=0.01%포인트) 이상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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