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당 123명→300명 이상으로…생활비 지원·수업료 면제 혜택 확충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박사학위 취득자를 오는 2040년에 3배로 늘리고 기업에는 박사 인재 채용 확대와 처우 개선을 독려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박사학위 취득자를 2040년에 2020년 대비 3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전날 발표했다.
일본에서 박사학위 소지자 수는 2020년에 인구 100만 명당 123명이었는데, 이를 2040년에 서구 주요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인 300명 이상으로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아울러 학사학위 소지자의 박사학위 취득 비율을 현재 8%에서 3배로 늘리고, 대학원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밟는 학생의 취업률도 지금보다 10%포인트 높은 8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박사학위 취득자를 늘리고 기업이 요구하는 박사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대학에는 교육 과정 개선과 국제화를 요구할 계획이다.
또 세계 최고 수준 교육을 실시하는 거점 형성, 해외 대학과 공동 연구 확대도 권장할 예정이다.
생활비 지원과 수업료 면제 혜택을 받는 박사학위 과정 학생 수도 늘리기로 했다.
일본에서 지난해 박사학위 과정에 입학한 학생은 1만5천14명으로 정점을 기록했던 2003년과 비교하면 20% 정도 감소했고,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학생은 40%가량 줄었다.
경제적 어려움과 취업 걱정 등이 일본 학생들이 박사학위 취득을 기피하는 주된 이유로 알려졌다.
또 기업에 들어간 뒤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기 쉽지 않은 환경도 박사 인재가 적은 요인이라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스미쿠라 고이치 정책연구대학원대 교수는 "박사 인재 3배 증원은 간단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니다"라며 학생들이 장기적 시야를 갖고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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