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국제 이슬람 무장단체를 사주해 이스라엘 침입을 시도했다고 이스라엘군이 2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헤즈볼라가 국제 이슬람 무장단체 제마 이슬라미야를 통해 이스라엘 침투를 모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침투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던 7명의 무장대원을 간밤에 타격해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레바논 구급차 연합은 이스라엘이 남부 하바리야에 있는 이슬람 응급구호단(IERC) 사무실을 공습해 구호단 자원봉사자 7명이 사망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인도주의 활동 침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헤즈볼라의 위험한 도발이 계속되면서 레바논의 작전 지역이 더 넓어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헤즈볼라를 더 먼 곳으로 밀어내 국경이 위협받지는 않는다. 지난 48시간 동안 12명의 헤즈볼라 대원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최근 이틀간 로켓과 미사일 등 110여발을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쐈다.
이날도 한꺼번에 50여발의 로켓이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북부 골란고원 일대로 날아들면서 30대 민간인 남성 한명이 목숨을 잃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지난해 10월 8일부터 하마스를 지지하며 이스라엘과 무력 대치해왔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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