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등서 활동하며 北금융거래 지원하고 수익 창출한 인사들 대상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한미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투입되는 '돈줄'을 차단하기 위해 북한 인사 6명과 제3국 법인 2곳을 신규 제재했다.
미국 재무부는 27일(현지시간) 한철만, 전연근, 정성호, 오인준, 리동혁, 유부웅 등 중국, 러시아 등을 거점으로 북한의 금융 거래를 촉진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데 기여한 북한 국적의 은행 대리인 6명을 한미가 공동으로 제재했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록 법인인 '알리스', 아랍에미리트(UAE) 등록 법인인 '파이오니아 벤콘트 스타 부동산' 등 업체 2곳을 한미 양국이 제재 대상 명단에 새롭게 추가했다고 전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한국과의 공조"를 통해 이번 제재를 부과했다면서 신규 제재 대상들은 북한을 위해 수익을 창출하고 금융 거래를 용이하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북한의 WMD 프로그램을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제재 대상자들이 주로 러시아와 중국에 위치한 네트워크를 통해 활동해왔다고 지적하고, 이들이 불법 자금을 은닉하는 한편 제재를 회피해가며 북한의 WMD 프로그램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국제금융 담당 장관은 "오늘의 (한미) 공동 행동은 불법 활동을 위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북한의 노력을 방해하려는 우리의 공약을 반영한다"며 "미국은 한국의 파트너들과 함께 국제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고 북한이 불법 무기 프로그램용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속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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