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유도폭탄 발사한 듯"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러시아군이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를 항공기로 폭격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하르키우주 셰우첸키우스키 주거 지역이 폭격을 받아 당시 밖에 있던 남성 1명이 숨지고 어린이 4명을 포함한 총 19명이 다쳤다.
건물 14채 이상이 파손됐으며 구조대가 파견돼 인명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르키우 경찰청의 세르히 볼비노우 수사국장은 페이스북에서 "하르키우가 '항공 폭탄'(aerial bomb)을 맞은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올레흐 시니에후보우 하르키우 군사행정청장은 지역 방송에 출연해 "(러시아군의) 항공기가 목격됐으며 폭탄 궤적으로 봤을 때 약 90㎞ 밖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두 차례에 걸쳐 본질적으로 새로운 무기가 사용됐으며 이는 하르키우에서 겪어본 적이 없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볼비노우 수사국장도 이번 공습에 옛 소련 때 설계된 폭탄 FAB-250을 기반으로 한 'UMPB D-35 SN'이라는 신형 유도폭탄이 쓰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전 세계에 넘쳐나는 패트리엇이 왜 하르키우 등 도시를 보호하지 못하는가"라며 국제사회에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과 F-16 전투기 지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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