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현 부회장·김남규 라데팡스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이 불발되면서 한미 측 인사 2명이 OCI홀딩스 사내이사 후보에서 물러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OCI홀딩스는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과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절차가 중단되면서 임 부회장과 김 대표 모두 OCI홀딩스 사내이사 후보에서 자진 사임했다.
따라서 이번 OCI홀딩스 주총에는 두 사람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올라가지 않는다.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이날 주총에서는 통합 반대파인 창업주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제안한 인사 5명이 이사진으로 선임됐다.
반면 통합을 주도한 임 부회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이사로 선임되지 못했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이 완료되면 임 부회장은 통합지주사에서 한미그룹 부문을 총괄하는 각자 대표를 맡을 예정이었다.
한미사이언스 주총 직후 OCI홀딩스는 통합 중단 방침을 밝혔다.
OCI홀딩스는 "주주 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의 발전을 바란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앞서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은 각사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 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월 12일 발표했다.
이후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는 통합을 주도한 모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및 누이 임주현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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