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미지 실추시키기 위해 기사 날조"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28일(이하 현지시간) 논평을 통해 미국 관영 방송 미국의소리(VOA)를 맹비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반중 언론이 반미 감정을 과장해 중국을 악마화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VOA 비판 논평을 실었다.
글로벌타임스가 주장 근거로 내세운 것은 VOA가 지난 27일 내보낸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 테러와 관련한 두 건의 기사다.
이 가운데 하나는 많은 네티즌이 미국이 테러의 배후라고 믿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또다시 비난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VOA는 같은 날 중국이 비밀리에 반미 감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직접 비난하는 기사도 송고했다.
갑작스러운 테러가 발생한 뒤 진실이 밝혀지기 전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은 정상적이며, 일부 중국 네티즌의 의혹은 서구권에서도 나왔고 중국 정부가 조작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글로벌타임스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VOA 기사들을 '날조'라며 중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한 미국의 대중국 선전전의 일환이라고 규정했다.
전문가 말을 인용해 미국의 선전전이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루샹 연구원은 "모든 것을 중국 탓으로 돌리는 것은 궁극적으로 미국 자신의 신뢰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국민의 눈에 비치는 미국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이며, VOA는 비영어권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국의 국영 방송사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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