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관광 활성화 대책 마련…"규제도 철폐"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이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는 '월드 클래스' 콘서트나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하기 위해 세금 감면 등 지원책을 마련했다.
29일 로이터통신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투자청(BOI)은 1억밧(37억원) 이상 투입되는 대규모 행사 개최 시 각종 장비에 대한 관세 면제, 외국 아티스트와 스태프 입국·취업 요건 완화 등을 제공한다고 전날 밝혔다.
세계적인 가수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축제 등을 유치해 태국을 '관광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태국 정부는 경제 성장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대형 이벤트 관광 개발을 장려해왔다.
그러나 월드투어 중인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이달 초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싱가포르에서만 공연해 쓴맛을 다셨다.
주변국에서 몰린 팬들로 호텔·항공 수요가 급증하는 등 싱가포르 관광 업계는 이른바 '스위프트 효과'를 누렸다.
세타 타위신 총리는 지난달 싱가포르 정부가 스위프트 공연주최사 AEG에 동남아 독점 공연 대가로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밝혀 논란을 촉발하기도 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독점 계약 사실을 인정하며 공연 유치로 얻는 경제적 이익이 보조금 지급 규모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세타 총리는 "우리도 월드 클래스 인사를 태국에 데리고 와야 한다"며 해외 유명 아티스트 공연 등 대형 행사를 유치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 정부는 최근 대형 음악 축제 2개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일본 최대 여름 음악 축제로 알려진 '서머소닉'이 오는 8월 방콕에서 개최된다.
세계 최대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페스티벌로 꼽히는 벨기에 '투모로우랜드'도 2026년부터 태국에서 열린다.
국가소프트파워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자 집권당 프아타이당 대표인 패통탄 친나왓은 "이벤트 산업 발전에 방해가 되는 모든 규제를 철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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