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이 시리아와 레바논 등 인접 국가의 친이란 무장세력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밤사이 알레포와 이들리브 지역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민간인과 군인 다수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민간인을 노린 것이라며 "테러 조직"이라고 비난했다.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 접경지를 근거지로 하는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도 시리아 알레포 국제공항 인근 지역 훈련시설 등에 미사일이 떨어져 대원 3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헤즈볼라 대원 6명과 시리아 정부군 36명 등 총 42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하며 "최근 3년간 가장 강력한 공격"이라고 언급했다.
로이터 통신은 별도 소식통을 인용해 시리아인 33명 외에도 헤즈볼라 5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야전 지휘관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레바논 남부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헤즈볼라 대원 1명이 숨졌다고 레바논 측 소식통이 전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번 공습을 확인하지 않았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확전을 위한 노골적이고 필사적인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작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을 받아 전쟁이 발발한 이후 친이란 세력의 무력 개입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레바논과 시리아 등 인접국을 공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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