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증기발생기 수위 낮아져 원자로 정지…발전소 안정 상태 유지"
(서울·세종=연합뉴스) 나확진 차대운 기자 = 경북 울진에 있는 한울원전 6호기가 1일 오전 3시20분께 자동 정지했다고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밝혔다.
원안위는 정지 사실을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보고받았으며, 한울 6호기가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방사선감시기 이상 경보나 방사선 외부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원안위는 현재 원안위 한울원전 지역사무소에서 현장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한울 6호기에서 증기 발생기에 담긴 물의 수위가 정상 운영 범위보다 내려가는 현상이 일어나 안전을 위해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원전은 외부와 차단된 공간인 원자로의 핵분열로 열을 만들어 외부에 있는 '2차 측'인 증기 발생기로 열을 공급해 물을 끓여 증기로 만든 뒤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한수원 측은 증기 발생기에 담겨 있는 물의 수위가 정상 범위로 설정된 것보다 낮아진 원인을 조사 중이다.
증기 발생기의 수위 저하는 외부에서 물을 공급하는 밸브에 이상이 있거나 다른 원인으로 증기가 예상보다 많이 발생할 때 발생할 수 있다.
한수원은 이번 사건 등급은 가장 낮은 '0등급'이라면서 원자로 정지 후 발전소의 안정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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