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시리아 북부 튀르키예 접경지역에 위치한 한 시장에서 차량폭탄이 터졌다. 현지 구호·인권 단체들은 최소 7~8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0시를 조금 넘긴 심야에 알레포주(州) 아자즈 마을의 한 시장에서 차량폭탄이 터졌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장 한복판에서 차량폭탄이 터져 8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현지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사망했으며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차량 폭탄은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으로 낮 동안 금식한 주민들이 일몰 후 만찬을 하고 늦은 저녁 시간 나들이를 한창 즐길 때 터졌다.
이날은 특히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인 '이드 알피트르'를 앞두고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고 이들 단체는 전했다.
이번 공격을 자행했다고 밝힌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한 아자즈는 친 튀르키예계 민병대인 '시리아 과도정부'의 본거지로 튀르키예 국경과 가깝고 병참선이 지나가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아자즈 등 시리아 과도정부가 장악한 지역은 민간인을 겨냥한 폭탄 공격이 종종 일어나는 곳이다.
지난 2017년에는 아자즈 지역을 한때 장악했던 이슬람국가(IS)가 자행한 차량 폭탄 공격으로 40여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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