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당국 심사 강화로 앞으로도 부진 예상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지난 1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업공개(IPO)가 주춤했지만 한국과 인도, 일본에서는 2분기부터 상장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관측했다.
반면 중국 시장의 기업공개는 여전히 부진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IPO 규모는 110억 달러(14조 8천434억원)로, 지난 2019년 초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46% 감소했다.
유럽과 미국 시장의 IPO가 활발한 반면 아태지역 실적이 저조한 것은 주식 시장 부양을 위해 중국 당국이 국내 신규 물량 공급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홍콩 시장도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쳐 기업공개가 거의 사라졌다. 2022년 10월 이후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공개가 없다.
신젠타 그룹이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하려던 9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가 지난주 철회됐고, 알리바바 그룹이 물류 부문을 떼어내 상장하려던 계획도 백지화됐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6년 현대중공업의 애프터 서비스 사업부가 독립해 설립된 회사 HD현대마린솔루션이 7천420억원 규모의 IPO를 추진 중이다. 보수적으로 가격대를 잡았지만 2022년 초 이후 한국에서 가장 큰 IPO가 될 전망이다.
인도에서는 1월부터 소규모 기업공개가 많았다. 지난달부터 당국의 심사가 까다로워졌지만 인도 주식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많아 1억 달러 이상의 기업공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 바르티 헥사콤이 이번 주 428억 루피(6천922억원) 규모의 IPO를 시작할 예정이며 바자 하우징 파이낸스의 10억 달러 규모 IPO도 예정됐다.
일본에서는 지난 3월 21일 상장한 할인점 체인 운영사 트라이얼 홀딩스 주가가 70% 급등하면서 IPO 수요를 높였다.
이 IPO는 388억 5천만엔(약 3천467억원) 규모로 작년 10월 이후 일본에서 가장 컸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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