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연구센터 현장 방문…"피해 발생 전 정부가 미리 지원"
(대구=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금(金)사과'에 한번은 당해도 두 번은 당하면 안 되잖아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대구시 군위군의 사과 농가를 방문했다.
기상이변과 맞물린 사과 산출량·가격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납품단가 재정지원 차원을 넘어 품종개량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방문이다.
사과를 비롯한 농산물 물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최 부총리는 지난달 25일 성남시 하나로마트를 찾은 데 이어 이날 직접 농가까지 방문하며 '사과 물가 안정'을 위한 현장 행보에 힘을 쏟았다.
군위군은 지난해 조기 개화에 따른 봄철 냉해(冷害)에 이어 여름철 태풍까지 겹치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이다. 올해는 만개 시기가 작년보다 늦어 냉해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부총리는 "작년 작황이 좋지 않아 올해 사괏값이 비싸졌지만, 내년에는 이런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금사과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행히 지금 작황은 평년 수준의 좋은 상황"이라며 "올해는 꽃피는 시기도 적절해 작년에 비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해서 안심"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아울러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후변화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짚어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내년에는 올해처럼 사과값이 비싸지지 않도록 미리미리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산하 사과연구센터도 방문했다.
그는 농장 맞춤형 기상재해 조기경보 시스템의 운영 체계와 도입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냉해를 막기 위한 온풍 시스템 등 신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과수원을 둘러봤다.
사과연구센터 측은 "스마트 과수원은 기계화를 통해 기존 과수원 대비 노동력을 30% 절감하고, 햇빛 이용률을 높여 생산 효율을 극대화했다"며 "동일 면적에서 평균 2배 이상의 사과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미래의 재배 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를 확대 조성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안정적인 과수 생산 기반을 조성하는 내용의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도 오는 2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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