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 12만395대…해외 수출 61만2천134대
전체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4.3% 감소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 모두 지난 3월 글로벌 판매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내수 시장의 두 자릿수 감소가 전반적인 실적 저하로 이어졌다.
1일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KGM) 등 5개사가 발표한 지난달 판매 실적에 따르면 반조립제품(CKD)을 포함한 국내외 판매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4.3% 감소한 73만2천529대로 집계됐다.
이들 5개사 국내 판매는 14.6% 줄어든 12만395대, 해외 판매는 2.0% 감소한 61만2천134대로 각각 나타났다. 내수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로 줄기는 지난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이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16.1% 줄어든 6만2천504대의 판매량을 보였다. 해외에서도 0.7% 감소한 30만6천628대를 팔았다.
국내외를 합산하면 3.7% 줄어든 36만9천13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 판매 기준으로 현대차 세단 중에서는 그랜저가 6천100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레저용 차량(RV) 중에서는 싼타페의 판매량이 7천884대로 가장 많았다.
기아는 국내 4만9천112대, 해외 22만2천914대 등 총 27만2천26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7.6%, 해외는 1.2% 각각 감소해 총판매량도 2.4% 줄어들었다.
한국GM은 전체 판매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내수에서 유일하게 호실적을 거뒀다. 국내 시장에서 20.0% 증가한 2천38대의 판매량을 보인 것이다.
해외에서는 1.6% 감소한 7만1천498대를 팔았다. 전체적으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가 나름 한국GM의 선방을 이끌었다.
KGM은 국내외 합산 1만702대를 팔았다. 작년 3월과 비교해 21.8% 감소한 판매량이다. 다만 올해 1∼2월에 이어 석 달 연속 판매량 9천대를 넘긴 점은 위안거리다.
해외에서는 총 6천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5.7%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르노코리아는 54.3% 줄어든 7천133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는 60.8% 급감한 5천94대의 판매량을 보였고, 국내에서도 22.6% 감소한 2천39대를 팔았다.
한편, 지난 3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기아 쏘렌토(8천974대)였고, 이어 현대차 포터(8천32대), 현대차 싼타페(7천884대), 기아 카니발(7천643대), 기아 스포티지(6천736대)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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