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만 EV 포함 신에너지 차 46%↑…르노, 프랑스서 전기 밴 생산
카누, '현금 고갈' 경고…"EV, 31개국서 신차 판매의 5% 이상"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전기차(EV) 등 신에너지 차에 주력하는 중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가 올해 초 판매 부진에서 벗어났다.
비야디는 1일 전 세계적으로 올해 1분기에 30만114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3% 증가한 규모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워런 버핏이 투자한 비야디는 지난해 4분기에는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비야디는 지난해 4분기에 순수 전기차를 52만6천409대 판매해, 48만4천507대에 그친 테슬라를 분기 판매에서 처음으로 앞질렀다.
비야디의 전기차와 플러그인을 포함한 1분기 신에너지 차량 판매 규모는 62만6천263대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신에너지 차량 판매는 올해 1월과 2월에는 감소했는데 3월에 46% 급증했다.
3월에는 수출도 크게 늘어, 신에너지 차량 해외 판매량이 3만8천434대로 거의 3배로 증가했다.
비야디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테슬라는 2일 분기 판매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이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테슬라는 1분기에 전 세계에서 약 45만7천대를 인도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테슬라의 판매 실적이 이런 예측치보다는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전체로도 2020년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도 올해 성장이 눈에 띄게 둔화할 것으로 우려한 바 있다.
중국의 다른 전기차 업체들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리샹(리오토)은 1분기 인도량이 8만400대로 53% 증가했고, 샤오펑(엑스펑)은 2만1천821대로 20% 늘었다.
한편, 르노 자동차는 프랑스 북부의 상두빌 공장에서 전기 밴을 생산할 계획이다.
르노는 현재 약 1천850명을 고용 중인 이 공장에서 향후 4년간 550명을 더 채용하고 3억 유로(4천4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는 이날 줄어드는 보유 현금과 계속 기업으로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2017년 설립된 카누는 충분한 추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운영을 축소하거나 종료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카누는 이 같은 우려를 표시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29% 폭락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는 전 세계 31개 국가에서 전기차 판매 점유율이 중요한 전환점이랄 수 있는 신차 판매의 5%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신차 판매 중 5% 점유는 대량 보급의 시작을 알린다며, 2022년 이런 분석을 처음 도입했을 때 5% 전환점을 통과한 국가는 19개국뿐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앞선 국가들의 사례를 보면 전기차가 신차의 5%를 넘어서면 4년 이내에 25%로 급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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