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조직 13팀→9팀…탄소중립팀 신설로 그룹 차원 실행력 강화
'현장존중' 포항·광양제철소장 권한 강화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지난 21일 취임한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조직 슬림화를 통한 빠른 의사결정 체계 확립, 현장 중심의 책임 경영 강화, 여성 임원 전진 배치를 핵심으로 한 취임 후 첫 인사를 단행했다.
포스코홀딩스는 4월 3일자로 기존의 13개 팀을 9개 팀으로 축소하는 조직 개편과 함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를 통해 지주사 조직이 슬림해지고 컨트롤타워 기능이 강화돼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고, 조직 전반의 실행력을 제고함으로써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등 주요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주사의 철강팀·수소사업팀과 사업회사인 포스코의 탄소중립전략실이 나눠 수행하던 탄소중립 전환 업무의 주요 기능은 지주사 전략기획총괄 산하에 신설되는 '탄소중립팀'으로 통합됐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그룹의 미래 생존이 달린 탄소중립 추진 전략 수립과 실행력이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그룹의 새 전략 사업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 강화를 위해 관련 사업 기능을 전략기획총괄 산하로 이관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 관리 담당'을 신설했다.
그룹 차원의 연구개발(R&D) 컨트롤타워 강화를 위한 '기술 총괄'도 신설됐다. 포스코기술투자의 신사업 기획, 벤처 기능도 이관해 지주사 주도의 신사업 발굴과 투자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장 회장은 취임식에서 "기존 벤처 육성 중심의 발굴을 넘어 그룹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선도기업의 인수합병 등 성장 방식을 다변화해 성과 창출을 앞당기겠다"면서 지주사 중심의 다양한 신사업 발굴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임직원의 윤리 의식 제고, 컴플라이언스(준법 감시) 기능 강화를 위해 ESG팀과 법무팀을 '기업윤리팀'으로 통합했다. 이사회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이사회 사무국'도 신설됐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의 이번 인사에서는 여성 임원들이 전면 배치됐다.
포스코홀딩스 경영지원팀장에는 포스코그룹의 첫 여성 사업회사 대표인 엔투비 이유경 사장이 임명됐다.
탄소중립팀 탄소중립전략담당은 포스코 여성 공채 1기로 광양제철소 2제강공장장, 생산기술기획그룹장 등을 거친 포스코 김희 탄소중립전략실장이 맡는다.
커뮤니케이션팀 홍보 담당에는 포스코·포스코퓨처엠 홍보그룹장, 포스코홀딩스 언론 담당 상무보를 지낸 포스코 한미향 커뮤니케이션실장이 선임됐다.
포스코홀딩스는 또 그룹 차원의 브랜드 전략 강화 차원에서 전문 컨설턴트 출신인 이영화 상무보를 브랜드전략 부장으로 영입했다.
그룹사에서는 포스코이앤씨의 안미선 구매기획그룹장이 구매계약실장을 맡는다.
사업회사 포스코는 장인화 회장의 현장 중심 경영 철학을 반영해 제철소장의 위상을 강화한다.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생산기술본부를 폐지하고 포항제철소장과 광양제철소장을 본부장급으로 격상해 제철소별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 여건을 기회로 활용하는 토대를 마련함과 동시에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의 신경영 비전을 사업 성과로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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