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근간' 워싱턴 조약 원본 75년만에 공개

입력 2024-04-02 23:11  

'나토 근간' 워싱턴 조약 원본 75년만에 공개
창설 75주년 맞아 美→벨기에 나토 본부 '특별 이송'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설립의 근간이 된 '워싱턴 조약' 원본이 75년 만에 공개된다.
나토 대변인은 창설 75주년(1949년 4월 4일)을 이틀 앞둔 2일(현지시간) 워싱턴 조약 원본이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에 도착했다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1949년 당시 창설 멤버인 12개국이 서명한 이후 미 워싱턴DC 국립문서보관소에 있던 문서 원본이 해외로 이송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문서 원본은 상업용 항공편을 통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 나토 본부까지 'VIP급 호위'를 받으며 옮겨졌다고 폴리티코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공식 명칭이 '북대서양조약'인 워싱턴 조약은 냉전 시대 구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구 사회주의권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창설된 나토의 근간이 된 문서다.
1949년 4월 4일 서명돼 같은 해 8월 24일 발효됐다.
'동맹국 일방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 동맹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 필요시 무력 사용을 포함한 원조를 제공한다'는 제5조가 이 조약의 핵심이다.
나토는 이 원본을 브뤼셀 본부에서 4, 5일 전시할 예정이다.
나토는 이번 워싱턴 조약 공개와 함께 같은 기간 열리는 외교장관회의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난 집단방위 기구로서의 위상을 과시하고 연대·결속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4일에는 창설 75주년 기념식도 열린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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