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가 반드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인도 외교 수장에 의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인도 매체들에 따르면 S.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은 전날 서부 구자라트주 라지코트에서 열린 현지 지식인과 대화에서 '인도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약 80년 전 유엔이 창설될 당시 중국, 프랑스, 러시아, 영국, 미국이 그들 스스로의 결정으로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됐다"면서 당시 전세계에는 독립국이 50여개였지만 시간이 흘러 현재는 193개국으로 늘어나는 등 세계 지정학적 상황이 크게 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5개 상임이사국이 그동안 변화(개혁)를 수용해오지 않았다고 짚었다.
그는 "하지만 이제는 전세계적으로 안보리가 변화해야 하고 인도가 상임이사국이 돼야 한다는 정서가 있다"면서 "그런 정서가 매년 확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우리는 명백히 상임이사국 자리를 가질 것"이라면서 "그렇게 하려면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도와 일본, 독일, 이집트가 최근 유엔에 안보리 개혁안을 제출했다면서 이로써 인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는 문제가 한층 더 현실화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제출된 안보리 개혁안에는 이들 4개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포함돼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또 "현재 유엔(의 힘)이 약해졌다는 정서가 있다. 유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논의가 교착된 상태이고 가자지구에 대해서도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다"면서 "유엔이 약해졌다는 정서가 커지면 인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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