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연 3.341%로 0.8bp 상승…10년물도 2.7bp 올라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며 3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8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341%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452%로 2.7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3bp, 1.0bp 상승해 연 3.381%, 연 3.369%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394%로 1.4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6bp, 0.6bp 올라 연 3.309%, 연 3.296%를 기록했다.
채권의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여, 금리 상승은 채권가격 하락을 뜻한다.
이날 국고채 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른 것은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올해 2월 구인 건수는 875만6천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수치 874만8천건과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미국의 구인 건수는 지난해 말부터 1천만건을 밑돌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에 나올 3월 비농업 고용지표 역시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3월 비농업 고용은 20만명 증가, 실업률은 3.8%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주요 당국자들의 발언도 금리 상승을 자극하는 재료가 됐다.
로레타 메스터 미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를 너무 일찍 내리는 데 따르는 위험이 너무 늦게 내리는 데 따르는 위험보다 더 크다고 말했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연방기금 금리 조정이 급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4%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준우 KB증권 연구원은 "잠재 성장률의 상향, 여전한 가계소비 여력, 주택경기 회복 등으로 미뤄볼 때 미국 경제의 침체 리스크는 낮다"면서 "앞으로 장기금리 하락의 걸림돌은 인플레이션보다 견조한 성장이 될 것이며 양호한 성장이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게 아니라 구조적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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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오후ㆍ%) │전일(%) │ 전일대비(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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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년) │ 3.401 │ 3.396 │ +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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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년) │ 3.369 │ 3.359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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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년) │ 3.341 │ 3.333 │ +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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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년) │ 3.381 │ 3.368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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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0년) │ 3.452 │ 3.425 │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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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0년) │ 3.394 │ 3.380 │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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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0년) │ 3.309 │ 3.303 │ +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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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0년) │ 3.296 │ 3.290 │ +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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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안증권(2년) │ 3.373 │ 3.370 │ +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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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무보증3년) │ 3.927 │ 3.926 │ +0.1 │
│ A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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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91일물 │ 3.620 │ 3.630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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