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 3차장 "지정학적 불안정성 이겨낼 무기는 '기술 초격차'"

안보실 3차장 "지정학적 불안정성 이겨낼 무기는 '기술 초격차'"
한경협 임원협의회 참석…"기술우위 유지는 국가안보의 문제"
참석자들 "전략기술 지정 확대 등 과감한 지원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은 4일 미중 기술경쟁 심화 등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를 이겨낼 수 있는 핵심 무기는 '초격차 기술우위'"라고 밝혔다.
왕 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의 '글로벌 경제 현안대응 임원협의회'에 참석해 "미국은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자국 내 혁신과 글로벌 논의를 주도하고, 중국은 기술 자립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복합 위기 시대에 과학 기술의 우위 유지는 국내 정책의 문제일 뿐 아니라 국가 안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일본, 인도 등과 핵심 기술의 연구·표준·보호 등 전 주기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왕 차장은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현재 범정부 '기술 유출 합동 대응단'을 통한 보호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 주요 기업 관계자들은 국가전략기술 지정 확대를 통한 연구개발 지원 강화, 공급망 다변화 전략 확충, 인공지능(AI) 분야 지원 등 첨단기술 육성을 위한 국가 차원의 과감한 지원을 건의했다.
아울러 기술 특허 출원을 통해 무단도용을 방지하고, 국외 이직 제한이 필요한 핵심 인력의 출입국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보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전 세계는 첨단기술 확보를 위한 보이지 않는 전쟁 중"이라며 "세계 무대에서 우리 기업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향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win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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