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부장관 "대사 지명자 중 15% 아직 상원 인준 못 받아"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리차드 버마 미국 국무부 행정 담당 부장관은 3일(현지시간) "중국이나 러시아(의 대사)는 있는데 (현지에) 미국 대사가 없는 나라가 최소 30개국 이상"이라고 말했다.
버마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우리가 현지에 없을 때 적들은 좋아한다. 왜 우리가 그들에게 활동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줘야 하느냐"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사 지명자 가운데 15%는 아직 상원 인준을 못 받았으며, 지명에서 인준까지 평균 대기 기간은 1년이 넘는다"면서 "대사 지명자 가운데 19명은 (상원에서) 100일 이상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바니아, 지부티, 나이지리아 등의 대사 지명자가 장기 대기 중인 상태라고 열거했다.
그는 또 대사 외에 일반 국무부 인력에 대해서는 "15% 정도의 공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그는 쿠바 아바나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발생한 이른바 '아바나 신드롬'과 관련, "정보당국이 밝힌 대로 국가 행위자 때문에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방송 CBS는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아바나 신드롬에 러시아가 연루된 정황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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