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LG전자[066570]는 유방의 미세종양 및 석회화 판독에 특화된 진단용 모니터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새로 출시된 모니터는 21형 디스플레이에 5MP(메가픽셀) 고해상도를 제공하며, ㎡당 1천100cd(칸델라) 밝기와 1천800대 1의 명암비를 구현해 정확한 판독을 돕는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병변 부위를 부각하는 '포커스 뷰 모드'와 현미경처럼 선명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병리학 모드' 등 영상 모드를 제공한다. 모니터를 회전하면 화면 콘텐츠가 회전 방향에 맞춰 자동 조정되는 양방향 오토 피벗 기능도 지원한다.
별도 장치 없이도 모니터 우측 하단 '캘리브레이션 센서'로 사용 시간과 무관하게 일관된 색상과 밝기를 유지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클래스(Class) 2' 의료기기 인증도 받았다.
LG전자는 신제품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유방조영술 모니터 시장 수요를 공략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퍼시스턴스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유방조영술 시장은 2023년 23억달러에서 연평균 11.6% 성장해 2033년에는 69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LG전자는 신제품을 포함해 방사선 영상 판독에 주로 활용되는 3MP 제품, 화면 분할기능을 갖춰 여러 사진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8MP·12MP 제품 등 진단용 모니터 주요 라인업을 모두 갖췄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현재 운용하는 의료용 모니터는 진단용 5종, 수술용 5종 등 총 13종이다.
작년 말에는 프랑스 공립병원 구매자 연합(CAIH)과 의료용 모니터 8종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공급 규모는 4년간 1천만유로(약 150억원)로, LG전자가 2016년 의료용 영상기기 사업을 시작한 이후 최대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지난달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회가 큰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성장을 가속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이윤석 LG전자 IT사업부장은 "유방조영술용 모니터 신제품을 비롯해 압도적인 디스플레이 기술력에 기반한 의료용 모니터 라인업을 앞세워 B2B 의료기기 분야에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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