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수기 업무 디지털 전환…재활용 실적관리 효율성·신뢰성 제고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SK에코플랜트는 현재 운영 중인 디지털 기반 종합 폐기물처리시스템 '웨이블 서큘러'에서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제도 지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EPR 제도는 상품이 판매된 이후 발생하는 폐기물의 회수 및 재활용까지 생산자의 책임으로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2003년 마련된 것이다.
정부는 포장재(종이팩, 캔, 합성수지, 유리병 등)와 특정 제품군(전지, 타이어, 건설자재 등)을 재활용 의무대상 품목으로 지정해 이 제도를 실시해 오고 있다.
EPR 제도는 재활용 의무가 있는 제품 생산자가 분담금을 중간 기관인 재활용 공제조합에 납부하면 공제조합은 이를 실적에 따라 재활용 회사에 지원금으로 지급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다만 그동안 시스템이 수기로 관리돼 데이터 분석이나 활용 등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와 함께 재활용 품목 간 통일된 계량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SK에코플랜트가 이번에 선보인 서비스는 계량 시스템 일원화를 통해 재활용 실적을 보다 투명하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업소 계량대와 폐쇄회로(CC)TV 등을 연동해 실시간으로 중량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임의로 수정할 수 없도록 했다.
지원금 신청을 위해 공제조합에 제출해야 했던 관리대장, 실적보고서 등 각종 문서도 자동 생성돼 실시간 공제조합에 전송된다. 과거 업무 기록도 추적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서비스 출시를 통해 재활용 분야에서 웨이블 서큘러의 서비스 제공 폭을 한층 넓히게 됐다. 현재 재활용 공제조합 5곳이 웨이블 서큘러 서비스를 활용 중이다.
조재연 SK에코플랜트 환경(Environment) BU 대표는 "이번 서비스는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EPR 제도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웨이블 플랫폼을 기반으로 환경산업 발전을 위한 디지털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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