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별로 성능 분석해 유지관리 방안 도출
(세종=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정부가 도로, 철도, 하천, 댐 등 기반시설 48만개를 통합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토교통부는 기반시설 관리시스템 '기반터'(www.inframanage.go.kr) 운영을 오는 5일부터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기반터는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자사업자 등 1천350개 관리주체가 담당하는 시설물의 상세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시설물별로 최적의 유지관리 방안을 도출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A시가 기반터에서 안전등급이 D(미흡)·E(불량)인 시설물을 확인한 뒤 보수보강 조치를 하고, 지은 지 30년 이상 지난 노후 시설물은 집중 관리할 수 있다.
A시를 관리·감독하는 B도는 기반터에서 A시의 조치 결과를 확인한 뒤 필요하다면 특별점검에 나설 수 있다.
성능 향상, 비용 분석 모델을 활용해 유지 보수가 필요한 최적의 시기를 예측하면 시설물 수명을 연장하면서 비용도 아낄 수 있다.
A시에 있는 한 교량의 성능을 기반터로 예측한 결과 준공 후 15년이 지난 2029년부터 성능이 준공 당시의 50% 이하로 저하될 것으로 예상됐다. 2027년 2억5천만원을 들여 보수공사를 시행하면 성능이 B등급으로 올라가고, 잔여 수명을 15년으로 환산할 때 유지관리 비용이 연간 2천만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노후화된 기반시설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20넌 6월부터 지난달까지 82억7천만원을 들여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왔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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