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나토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전날은 이탈리아·튀르키예 만나
(서울·브뤼셀=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정빛나 특파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3∼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주요국과 잇달아 양자 회담을 갖고 양자 관계, 국제무대 협력,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이날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와 양자 회담을 갖고 한·EU 간 안보·국방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EU 상반기 의장국인 벨기에의 하자 라비브 외무장관과도 회동했다.
라비브 장관은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은 연결돼 있다"면서 "조 장관과 각급 차원에서 우리의 풍부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전날에는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교장관과 만나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주요 의제인 아프리카, 개발, 인공지능과 관련해 한국이 주최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인공지능(AI) 정상회의 성과가 상호 시너지 효과를 거두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올해 G7 의장국으로 오는 6월 열리는 G7 정상회의 초청 대상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G7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이탈리아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은 이달 중순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 외교장관회의 초청국에는 들지 못했다.
타야니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가치 공유국이자 우방국인 한국과 협력을 중시하며, G7과 주요 20개국(G20) 등 국제무대뿐 아니라 양자 차원에서도 교역, 투자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다.
조 장관은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과 회담에서는 꾸준히 증가하는 양국 간 투자·교역 분야 협력을 토대로 국방 방산, 원자력 등 분야에서도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피단 장관은 고위급 교류, 교육, 국방, 투자·교역 등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심화하기를 기대했다고 한국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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