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WP 등 보도…비판하되 이스라엘 무기지원은 계속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국제구호단체 차량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오폭 직전 이스라엘에 대한 폭탄 약 2천개 지원을 재가했다고 CNN과 워싱턴포스트(WP)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최근 500파운드(약 227kg) MK82 폭탄 1천개 이상과 소구경 폭탄 1천개 이상의 대이스라엘 이전을 재가했다고 CNN 등은 전했다.
재가 시점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차량을 오폭해 미국-캐나다 이중국적자 포함 7명이 숨진 지난 1일이며, 구체적으로는 오폭 발생 시점 전이라고 CNN은 소개했다.
이번 폭탄 이전은 2012년과 2015년 각각 미 의회의 승인이 이뤄진 사안에 따른 것이어서 의회에 통보하거나 승인을 별도로 구할 필요는 없었다.
미국 법률상 이미 의회의 승인이 난 대외 무기지원이라도 미국 행정부가 중단을 결정하면 양도를 중단할 수 있게 돼 있다.
최근 미국 정부가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 방지 대책 부재를 지적하며 이스라엘에 쓴소리를 해왔지만 최소한 구호단체 오폭 사건 직전까지는 대이스라엘 무기 지원 정책은 그대로 유지해온 셈이었다.
따라서 오폭 사건으로 미국의 대이스라엘 무기 지원 정책에 변화가 있는지 여부는 차기 이전분을 재가하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주에도 2천 파운드(약 907kg) 폭탄(MK84) 약 2천개의 대이스라엘 지원을 승인 한 바 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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