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세액공제 제외하면 316억원 영업손실…메탈가격 하락도 영향
GM 합작 북미 2공장 본격 가동 등 향후 실적개선 요인도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메탈가격 하락 등 여파로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한 6조1천278억원, 영업이익은 75.2% 하락한 1천5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377억원을 14.3% 상회했다.
다만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1천889억원이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하면 31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과 주요 메탈가격 하락에 따른 원재료 투입 가격 시차(래깅) 영향 등이 지속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판매량과 배터리 사용량 성장률은 각각 16.6%와 16.3%로 전년(33.5%·38.8%)을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 전기차 시장 자체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후방 산업인 배터리도 숨 고르기를 거친 뒤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 안팎에서는 리튬 등 주요 메탈가격 안정화에 따른 재고 수요 회복,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완성차 고객사의 전기차 신차 출시, GM과 합작법인(JV)인 미국 얼티엄셀즈 2공장 본격 가동과 그에 따른 IRA 세액공제 적용 확대 등이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개선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일(현지시각) 북미 지역 두 번째 단독공장인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착공을 발표하는 등 생산시설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애리조나 공장은 전기차용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첫 공장이기도 하다. 총 7조2천억원이 투입되며, 생산능력은 원통형 36기가와트시(GWh)와 ESS LFP 배터리 17GWh 규모로 총 53GWh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5일 기업설명회를 열어 자세한 실적과 향후 사업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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