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동영상콘텐츠 삭제' 정책은 7월부터 중단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다음 달부터 자사의 플랫폼에 게시되는 인공지능(AI) 생성 콘텐츠에 라벨(꼬리표)을 부착하겠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메타의 콘텐츠 정책 담당 부사장 모니카 블리커트는 이날 자사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오는 5월부터 AI 생성 콘텐츠에 라벨을 붙이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AI 이미지를 식별하는 업계 표준 방식을 활용해 AI 생성 콘텐츠를 감지할 때나 이용자들이 AI 생성 콘텐츠를 게시한다고 공개할 때 해당 이미지나 영상·오디오 콘텐츠에 "AI로 만들어졌음"(Made with AI)이라는 문구를 담은 라벨을 붙일 계획이다.
다만 메타는 표현의 자유를 불필요하게 제한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조작된 콘텐츠를 삭제했던 기존 정책을 변경해 해당 콘텐츠를 놔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는 조작된 동영상 콘텐츠를 삭제하는 정책을 중단할 예정이다.
블리커트 부사장은 "우리는 투명성과 추가적인 맥락을 제공하는 것이 조작된 미디어에 대응하는 더 나은 방법이라는 데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AI 생성 콘텐츠에 라벨을 부착한다는 방침은 메타가 이미 여러 차례 예고한 것이다.
메타는 지난 2월 자사의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이 AI로 생성된 이미지를 분명히 식별할 수 있도록 이런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메타를 비롯한 오픈AI와 구글 등 20개 빅테크 기업은 같은 달 16일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 모여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를 속이는 AI 콘텐츠 방지에 노력하기로 합의했으며, 해당 콘텐츠를 감지해 라벨을 붙이는 등의 조처를 실행하기로 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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