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르면 2027년 3월 이전 출범…韓·中과도 정보 공유 추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다가올 수 있는 또 다른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해 인도, 베트남, 대만 연구기관과 감염병 정보망을 구축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인도, 베트남, 대만의 핵심 감염병 연구기관과 감염병 동향, 병원체 분석 결과 등을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이르면 2027년 3월 이전에 출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협력체에서는 국립감염증연구소가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되며, 검사 방법 개발과 진단 기술 향상도 도모한다.
아울러 병원체가 일본에 유입되는 사태에 대비해 병원체 정보 등을 신속하게 공유하는 유사시 조직 설치와 연구자 육성도 추진한다.
일본은 네트워크 참가국을 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 등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10여 개국으로 넓히고, 한국·중국과도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국립감염증연구소는 2023∼2025년을 네트워크 구축 준비 기간으로 정해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로부터 최대 2억8천500만엔(약 25억원)가량을 지원받기로 했다.
요미우리는 "코로나19 사태 당시에는 바이러스 특징 등에 관한 정보를 적절하게 수집하지 못한 상태에서 감염이 확대돼 대응이 늦었다"며 국립감염증연구소가 코로나19 확산을 교훈으로 삼아 국제 협력 체제 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설되는 아시아 감염병 네트워크가 유럽, 아프리카의 약 20개국과 네트워크를 구축한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등과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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