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한 차례 미끄러진 리그 오브 레전드(LoL)계의 월드 챔피언 T1이 D디플러스 기아(DK)를 꺾고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재대결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T1은 7일 서울 종로구 LoL 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스프링 3라운드 패자조 경기에서 DK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T1과 DK는 1세트 경기 초반부터 미드 라이너와 정글러의 적극적인 로밍으로 팽팽한 라인전을 펼쳤다.
DK는 초반에 점한 근소한 우위를 바탕으로 큰 한 방을 노렸으나, T1이 30분경 벌어진 내셔 남작(바론) 앞 교전에서 '제우스' 최우제와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으로 압승하면서 승부는 한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T1은 2세트에서 '조커 픽'으로 탑 라인에 베인을 기용하며 팬과 해설진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 선택은 적중했다.'제우스' 최우제의 베인은 15분경 교전에서 더블킬을 내고, 20분경에는 DK의 주포인 '쇼메이커' 허수와 '루시드' 최용혁을 잇달아 잡아내며 대활약했다.
DK는 열세 속에서도 쇼메이커와 '켈린' 김형규가 변수 창출을 시도했으나, 결국 33분 만에 넥서스를 내주며 2세트도 내줬다.
DK는 3세트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싸움을 걸며 반격을 시도했다. T1도 이에 응전하며 바텀 라인에서 잇따라 킬 교환이 이뤄졌다.
DK는 15분경 탑 라인에서 '오너' 문현준과 '구마유시' 이민형·'케리아' 류민석을 연달아 잡아내며 T1에 앞서나갔다.
하지만 팀워크는 T1이 앞섰다. T1은 24분경 드래곤 앞 한타에서 DK의 스틸 시도를 막아내며 킬 스코어 차이를 따라잡았고 이어 내셔 남작(바론) 버프까지 획득하며 주도권을 되찾았다.
결정적인 순간은 35분경 시작된 한타였다.
제우스와 오너는 드래곤 처치 후 곧바로 '킹겐' 황성훈과 루시드를 잘라냈고, 본진으로 도주하는 나머지 DK 멤버를 기다리고 있던 페이커가 트리플킬로 모두 처치하며 압도적인 전력 차이로 3세트를 따냈다.
이날 승리한 T1은 오는 13일 서울 송파구 KSPO 돔에서 열리는 결승 진출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결승전행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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