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 전쟁 6개월을 맞아 하마스 격퇴가 가까워졌다며 단결을 촉구했다. 인질 석방 없이는 휴전할 수 없다는 입장도 재차 확인했다.
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주례 각료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는 승리 일보 직전이다. 하지만 우리가 치른 대가는 고통스럽고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이집트 카이로에서 재개될 예정인 휴전·인질석방 협상에 대해선 "인질의 귀환 없는 휴전은 없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극단적 요구는 생존과 재기, 그리고 우리 시민과 군인을 위험에 빠뜨리는 능력을 다시 정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하마스의 요구에 응하는 것은 10월 7일 학살의 반복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을 향한 국제사회의 압박은 하마스의 입장만 견고하게 한다. 그 압박이 하마스를 향해야만 인질 석방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이스라엘군의 구호트럭 오폭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그간 이스라엘 편에 섰던 서방 진영은 네타냐후 총리의 군사작전 강행에 점차 비판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런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협상보다는 하마스를 군사적으로 완전히 압도해야 인질도 석방될 것이라는 기존 강경책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그는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피폭 이후 이란이 보복을 예고한 데 대해선 "이란은 대리 세력을 통해 이스라엘을 여러 차례 공격했다"며 "우리를 다치게 하는 자, 다치게 하려는 자는 우리가 먼저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적들이 실수하지 않도록, 승리할 때까지 대부분 시민이 단결하고 있다. 나도 그중의 하나"라며 "우리는 내부에서 벌어지는 폭동과 법 위반, 선동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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