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도…"올해 연간 흑자 목표"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전자상거래 플랫폼 11번가는 지난달 오픈마켓 사업 월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1분기(1∼3월) 오픈마켓 세금·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도 달성했다.
최근 1년 새 월간 EBITDA 흑자는 지난해 5∼7월과 12월, 올해 1·3월 등 총 6차례, 분기 EBITDA 흑자는 지난해 2분기와 올해 1분기 등 2차례 이뤄내면서 실적 반등의 기대감을 높였다.
11번가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 오픈마켓 사업 영업손익을 흑자로 전환하고 내년에는 리테일을 포함한 전체 사업에서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갖고 있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일회성의 수익 개선이 아닌 건강한 성장 흐름을 만들어냈다"며 "고객을 사로잡을 신규 서비스 출시와 동시에 마케팅 전략 선회로 비용 효율화를 이뤄냈고 절감된 비용을 다시 전략적 투자로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지난해 초부터 오픈마켓 사업을 수익성 중심으로 체질 개선하는 데 집중해왔다.
식품·명품·키즈 등의 버티컬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상품에 특화한 전문관 '9900원샵'을 론칭해 큰 호응을 얻었다. 9900원샵은 상품 수와 거래액이 론칭 초기 대비 약 5.8배, 6.7배 각각 증가하며 눈에 띄는 고객 유인 효과를 냈다.
또 11클로버와 같이 일회성 이벤트 대신 고객이 지속해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도입해 비용을 줄이면서 고객 방문과 체류시간을 늘리는 효과도 봤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실제 닐슨코리안클릭 기준으로 올해 1분기 11번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1인당 월평균 이용 시간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1번가는 재무적 투자자 중심의 재매각 작업과 관계 없이 2분기에도 핵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계획하고 있다. 새로운 버티컬 서비스와 전문관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11번가 관계자는 "트래픽·거래액 확보에 힘쓰면서 경영 효율화 노력을 병행해 오픈마켓 사업의 연간 흑자 전환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