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불 화친조약 120주년 기념 상대국 근위병 교대식 참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8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 앞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앞에서 검은 털모자를 쓴 영국 근위대가 행진합니다.
같은 시각 영국 런던 버킹엄궁 앞에서는 붉은색 술이 달린 모자를 쓴 프랑스 공화국 수비대가 영국 근위병들과 함께 근위병 교대식에 나섭니다.
프랑스는 런던 근위병 교대식에 참여한 첫 비(非)영연방 국가가 됐고 영국은 프랑스 국가원수 관저 경호에 참여한 최초의 외국 국가가 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영불화친조약(Entente Cordiale) 1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습니다.
영불 화친조약은 유럽의 대표적 라이벌이던 영국과 프랑스가 식민지를 둘러싼 분쟁을 해결하고 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맺은 4개 협약으로, 공식적인 동맹은 아니었으나 현대 양국 관계의 초석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프랑스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영국 근위대의 행진을 지켜봤습니다.
영국에서는 암 치료 중인 찰스 3세 국왕을 대신해 국왕의 막냇동생 에드워드 왕자(에든버러 공작)와 소피 공작부인이 군을 사열했습니다.
영국 근위대는 17세기부터 영국 왕궁과 왕실을 지켜왔으며 근위대가 근무를 교대하는 근위병 교대식은 런던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이날도 많은 인파가 버킹엄궁 앞에 몰려 교대식을 지켜봤습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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