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정상회담 앞둔 세미나서 밝혀…"북한 반응 지켜볼 것"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주재 일본대사는 일본이 북일정상회담 개최의 목표로 삼고 있는 핵·미사일과 일본인 납북자 문제 등 이른바 '미해결 문제'의 진전에 대해 북한이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야마다 시게오 주미 일본대사는 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로 열린 미일정상회담(10일) 관련 세미나에서 북일정상회담 개최 전망에 대해 질문받자 이같이 말했다.
야마다 대사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북한과 건설적인 관계를 수립한다면 그것이 일본과 북한, 그리고 지역의 안정에 이롭다고 믿는다"면서 "그러나 동시에 총리는 모든 미해결 문제에서 진전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매우 분명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북한발로 나온 입장을 보면 그들이 이런 미해결 문제들을 다룰 준비가 돼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일들이 전개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다 대사는 또 "기시다 총리에게 미해결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미사일, 핵 문제, 납치 문제 등은 총리에게 지속적으로 매우 중요한 현안"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만약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온다면 총리는 북한 측과 대화를 원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의 반응을 지켜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시다 총리는 그동안 납북 피해자 문제 등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일본이 납치 문제를 거론하는 데 반발하며 지난달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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