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핀테크 혁신펀드'를 확대·개편하고,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9일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성장금융에서 '핀테크 투자생태계 지원 강화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하고 "장기화하는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핀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도 위축된 상황인 만큼 핀테크 기업 투자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성장금융, 핀테크지원센터, 핀테크산업협회와 KB인베스트먼트·키움인베스트먼트 등 투자기관, 루센트블록·센트비 등 핀테크 기업 6개 사 대표가 참석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핀테크 혁신펀드는 1호 펀드(2020∼2023년)를 통해 4년간 5천133억원을 조성하고, 총 85개 핀테크 스타트업에 2천824억원의 투자자금을 공급했다.
올해부터 4년간 추가로 조성되는 2호 펀드는 5천억원 규모로 조성돼 8년간 총 1조원 규모로 확대된다. 2호 펀드에는 기존 금융권에 더해 빅테크(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도 모펀드 출자 기관으로 참여했다. 2호 펀드는 내년 첫 투자가 집행된다.
2호 펀드는 투자 대상을 초기 단계,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단계, 해외 진출을 통한 스케일업 단계로 세분화해 투자 대상을 세분화, 체계화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단순한 자금지원에 그치지 않고 투자받은 핀테크 기업이 금융사, 빅테크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B2B 협업모델을 창출하고 후속 투자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의 심사체계를 내실화해 신청한 기업이 금융위의 사전 컨설팅 없이 혁신금융심사위원회를 통해 신속하게 심사받도록 하고, 심사 진행 경과를 온라인으로 손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투자기관들은 핀테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점점 활발해지는 만큼,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금융기관과의 서비스 테스트 등 사업 협력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건의했다. 핀테크 기업의 원활한 기업공개(IPO)를 위한 환경을 조성해달라고도 요청했다.
핀테크 기업들은 기업의 기술력 등 다양한 지표를 바탕으로 한 투자의사 결정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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