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9일 "아무리 좋은 연구성과라도 산업계로 확산하지 못하면 의미가 반감된다"며 산업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들에 산업계와의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창윤 1차관이 9일 세종 과기정통부에서 산업기술과 밀접한 11개 정부출연연구기관 기관장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세계김치연구소, 한국한의학연구원 기관장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일 열린 출연연 전체 기관장 간담회에서 기계연, 생기원 기관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사업에서 산업기술 분야 출연연들의 선정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이들 기관을 중심으로 전략연구단 중심 출연연 체계 개편에서 소외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해 이 차관은 지난주 기자들과 만나 "전략연구단 사업에서 소외당할 수 있는 기관들을 별도로 뵙자 요청했다"며 "그 기관들이 잘 할 수 있는 임무를 발굴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출연연이 기술이전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산업계는 연구개발 초기부터 현장에 맞는 결과물을 기획하거나 기술이전 후 상용화까지 지원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전하고 있다.
간담회에서 출연연들은 이와 관련해 ▲ 기초·원천 및 국가전략기술 외에도 정부 정책에서 산업 적용 연구개발의 중요성 명시 ▲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증사업 지원 확대 ▲ 민간 수탁 사업비 집행 관련 제도 정비 ▲ 기업 규모별 차별화된 협력 전략 마련 등을 과제로 제언했다.
이 차관은 "지금은 출연연이 산학연 간 벽을 허물고 국가 역량결집의 중심으로 거듭나려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개방형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산업계와 더욱 밀접한 관계를 맺고 우수한 연구성과가 확산할 수 있도록 각 기관이 가진 연결망과 우수사례를 활용하는 등 산업계의 특성을 반영한 전략을 현장과 논의해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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