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NHK와 인터뷰…"남중국해 평화·안정 및 국제법 존중 희망"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인 미국·일본·필리핀 3국 정상회의와 관련해 남중국해에서 중국에 대응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9일 보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보도된 NHK와 인터뷰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미에 맞춰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첫 3국 정상회의 의제에 대해 "남중국해와 그 이외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논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민주주의 국가들이 단결해 세계와 지역 안전에 공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정상 3명이 모여 협력하고 굴복하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보다 더 적합한 때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국이 결속해 중국에 대응하는 자세를 보이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을 놓고 대립하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 일대 해상에서는 최근 양국 함정이 부딪치고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 공격을 가하는 등 직접 충돌이 여러 차례 벌어졌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의 이런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최근 중국 행동은 국제법 기본명제를 위반하는 것으로 정세를 불안정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남중국해가 평화롭고 안정되며 국제법이 존중되는 것"이라며 "중국은 이를 존중하고 거스르지 않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3국 정상회의에서는 중국의 강압 행위 고조에 맞서 3국이 남중국해에서 합동 해군 순찰을 실시하는 계획 등 일련의 합의 사항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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